가정에 방치된 마약류 의약품, 이제 안전하게 폐기하세요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2025년 5월부터 11월까지, 국민의 안전을 위해 '가정 내 의료용 마약류 수거·폐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합니다. 이 사업은 가정에서 복용하고 남은 수면제, 신경안정제, 마약성 진통제 등 마약류 의약품의 오·남용과 불법 유통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마련되었습니다.
왜 마약류 의약품을 수거해야 할까?
마약류 의약품은 의사의 처방 하에 적절하게 사용될 경우 치료 효과가 크지만, 남은 약을 잘못 복용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전달될 경우 중독, 부작용, 심지어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인터넷 중고 거래나 SNS 등을 통한 불법 거래가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가정 내 방치된 마약류는 사회적으로 큰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국민이 보다 손쉽고 안전하게 이러한 의약품을 폐기할 수 있도록 전국 지정 약국을 통해 수거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2025 가정 내 마약류 수거 사업 주요 내용
- 사업 기간: 2025년 5월부터 11월까지 약 7개월간
- 수거 대상: 수면제, 신경안정제, 마약성 진통제 등 마약류 의약품
- 참여 지역: 전국 6대 광역시(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및 부천시, 전주시, 수원특례시 등 총 9개 지역
- 수거 장소: 지정된 총 100개 약국
어떻게 참여할 수 있을까?
해당 지역에 거주 중인 시민은 가까운 참여 약국에 방문하여, 가정에 보관 중인 사용하지 않는 마약류 의약품을 익명으로, 무료로 반납할 수 있습니다. 약국은 별도 보관함을 통해 수거하며, 일정 기간이 지나면 식약처가 지정한 절차에 따라 안전하게 폐기합니다.
참여 약국 확인 방법
식약처 홈페이지나 각 지자체 보건소 홈페이지에서 수거 참여 약국 명단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일부 약국은 외부에 ‘마약류 의약품 수거 참여 약국’이라는 문구를 부착하여 쉽게 식별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유의해야 할 점
단순히 약을 버린다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약 종류와 복용자 정보를 절대 공개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포장지 및 라벨을 제거한 상태로 반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또한 일반의약품(감기약, 진통제 등)은 이번 사업 대상이 아니므로 구분이 필요합니다.
이런 일이 실제로 있었습니다
과거 한 대학생이 가정에서 남은 수면제를 지인에게 전달한 것이 문제되어 마약류관리법 위반으로 형사처벌을 받은 사례가 있었습니다. 본인은 단순한 호의였다고 주장했지만, 법적으로는 의약품을 제3자에게 제공한 것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남은 의약품은 적절하게 폐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약처의 당부
식약처는 “이번 수거·폐기 사업이 의료용 마약류의 안전관리 및 국민 건강 보호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마약류 의약품을 복용 중인 환자와 그 가족에게는 이번 기회를 통해 약물의 위험성을 재인식하고 안전한 복용 및 폐기에 대한 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향후 계획
식약처는 이번 사업의 결과를 바탕으로 수거 지역과 참여 약국 수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또한, 디지털 수거 시스템 도입 및 의약품별 수거 현황 모니터링을 통해 정책의 실효성을 높여갈 계획입니다.
마무리하며
의료용 마약류는 잘 사용하면 병을 치료하는 약이 되지만, 잘못 사용하면 인생을 망칠 수 있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가정 내 방치된 의약품을 이번 기회를 통해 정리하고, 보다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함께 동참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